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다.
다들 그런 시기를 지나지만...
그래도 더 감사한 아이다.
병원에서 아이를 살려달라고 기도한지가 벌써 10년이 지났다.
추억을 떠 올리기도 싫은 그때이지만,
아이는 이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렇게 큰 아이가 이제는 아빠 보다도 키가 크다.
모든 것이 감사하다.
감사하면서도 끝 없이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된다.
부모란 다 그런 존재인가?
아이가 홀로 서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강하게 키워야 하는 현실이 못내 아쉽지만,
그것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석기시대에도, 청동기 시대에도 부모들은 더 힘센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아이들을 강하게 키웠을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출세(?)를 위해서 아니 먹고 살기 위해서 서당에 보내고, 좋은 훈장님을 따라서 집을 옮기고.....
경쟁시대는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전에도 있었던 것이다.
다만 방법이 다를 뿐...............
이런 현실을 이제 아이가 받아들일 때가 되었다.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마음껏 놀게 하였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또 놀아보랴....
그런데 이제 중학교에 가면 현실과 마주하게 될 아이가 불쌍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하다.
장가를 늦게 간 덕분에 친구들이 대학 입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나는 중학교 가는 아이 걱정을 한다.
그러다 보니 같이 학교를 다니던성은이가 생각난다.
매일 오빠와 같이 손을 잡고,
때로는 싸우면서...
유치원 부터 초등학교 까지 같이 다녔는데
이제 오빠는 졸업을 해서 중학교로 간다.
성은이가 많이 외로울 것 같다.
성천이도 한 동안 외로울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였다.
"학교 가는 길"
둘이 같이 학교 다니던 길을 생각하면서
그동안 감사했던 분들에게
아이들이 음악을 들려주는 음악회를 개최하였다.
다행이 콘서트홀도 좋은데를 대관하게 되었고,
아이들 연주회도 잘 끝냈다.
관객도 예상을 넘어서 100분 정도 오신 것 같다.
성천이와 성은이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일 것이다.
이제 중학생이 된 성천이와
오빠 없이 혼자 학교를 다니는 성은이에게
힘내라고 외친다.
"얘들아 너희 뒤에는 항상 아빠 엄마가 있다, 힘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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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하나님의 귀한 아이들 성천이와 성은이가 같이 학교에 가는 모습을 잠시 동안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형언할 수 없는 마음이 생깁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 오빠와 동생이 손을 잡고 재잘거리며 같이 다녔는데.... 이제 성천이가 성장하여 중학생이 됩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같이 손을 잡고 학교를 다니던 모습에 감사를 드립니다. 6년 동안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성천이와 성은이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작은 음악회 “ 학교 가는 길 "을 준비하였습니다. 성천이에게는 동생과 같이 다닌 학교 가는 길이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라고, 성은이에게는 오빠 없이 홀로 학교 가는 길에 용기와 사랑을 부어 주고 싶습니다. 많이 부족한 아이들의 연주입니다. 실수하고 주저할 때 마다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세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많은 실수와 부족함을 느낄 때, 누군가 주변에서 자신을 격려해주 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면 더 없는 힘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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