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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Daniel Story-성천

처음 태어나던 날 #1

첫 아이를 낯선 외국에서 분만하는 것이 아내에게는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임시한 채로 남편을 따라 미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간 아내.....

우리는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만한 분들을 소개 받아서 갔지만 모두 허사였다.

혹시라도 한국에서 잠간 들른 유학생 부부가 기대려나 싶어, 모두 피하는 눈치였다.

더군다나 그 때는 지금 처럼 원정 출산이 유행하던 때가 아니라

학업 때문에 미국에 들어간 우리는 막막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좋은 한국인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셨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꼭 가보고 싶었던, 허드슨 강변의 하얀 병원에서 아이를 낳게 되었다.

산통이 오래되어 아기가 나오는 것이 힘들었다. 첫 아이이니 오죽하였으련만 그때는 아내도 나도 정신이 없었다.

다행이 어머니가 한국에서 오셔서 아내의 대기실을 지켜 주셨다.

그러나 분만실은 남편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안절부절하는 어머니를 남겨두고 분만실로 들어갔다.

알아들을 수 없는 간호원들의 소리......

산도가 많이 열리지 않아 자연분만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자연분만을 하고 싶었다.

의지할 곳은 하나님 뿐.......

진공흡착기로 머리를 잡아서 결국 아이가 나왔다.

흡착기가 텅하고 놓쳐질 때 마다 하늘이 노래졌다. 두번을 놓친 후에 아이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이는 무사히 잘 나왔고

울음 소리도 컸다....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다.

성천이가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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