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임시한 채로 남편을 따라 미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간 아내.....
우리는 한국에서 떠나기 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만한 분들을 소개 받아서 갔지만 모두 허사였다.
혹시라도 한국에서 잠간 들른 유학생 부부가 기대려나 싶어, 모두 피하는 눈치였다.
더군다나 그 때는 지금 처럼 원정 출산이 유행하던 때가 아니라
학업 때문에 미국에 들어간 우리는 막막하기만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좋은 한국인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셨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꼭 가보고 싶었던, 허드슨 강변의 하얀 병원에서 아이를 낳게 되었다.
산통이 오래되어 아기가 나오는 것이 힘들었다. 첫 아이이니 오죽하였으련만 그때는 아내도 나도 정신이 없었다.
다행이 어머니가 한국에서 오셔서 아내의 대기실을 지켜 주셨다.
그러나 분만실은 남편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안절부절하는 어머니를 남겨두고 분만실로 들어갔다.
알아들을 수 없는 간호원들의 소리......
산도가 많이 열리지 않아 자연분만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자연분만을 하고 싶었다.
의지할 곳은 하나님 뿐.......
진공흡착기로 머리를 잡아서 결국 아이가 나왔다.
흡착기가 텅하고 놓쳐질 때 마다 하늘이 노래졌다. 두번을 놓친 후에 아이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아이는 무사히 잘 나왔고
울음 소리도 컸다....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다.
성천이가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이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 > Daniel Story-성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난꾸러기..... (0) | 2006.03.03 |
---|---|
성천이 돌사진 (0) | 2006.03.03 |
모델 성천이 (0) | 2006.03.03 |
백일 이야기 (0) | 2006.03.03 |
우량아 성천이 (0) | 2006.03.03 |
분수와 아이 (0) | 2006.03.02 |
성천이 우유 먹이기 (0) | 2006.02.25 |
성천이 태어나던 날 #3 (0) | 2006.02.25 |
성천 태어 나던 날 #2 (0) | 2006.02.25 |
국화빵 성천이 (0) | 2006.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