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방문 중에
어느 가정 한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도시 주변의 낡은 빈민 촌을 지나고
그곳에서도 조금 더 들어가자 낡은 양철과
흙벽돌로 된 집이 나왔습니다.
두 살도 안된 아이와 엄마가 단 둘이 살고 있는 집
집 안으로 들어가니 대 낮에도 햇볕은 거의 없는
어둠침침함이 가득하였고 문을 닫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아이 엄마는 23살이었고
어느 날 남편이 말 없이 집을 나갔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서 버스를 타고 이틀을 가야
친정이 있어서 아이 엄마는 친정으로 돌아갈 엄두도 못냅니다.
아이 때문에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가끔 일이 들어오면 캄캄한 집안에
아이를 놔두고 가서 잠깐 일을 하고 오고
그나마 일거리가 없으면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엄마가 일을 할 동안에 아이는 혼자 집에 있어야 하고
혼자 있을 아이를 생각하니 맘이 저려옵니다.
그러니 아이 엄마는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그렇게 해서 한 달에 버는 수입이 15달러
집주인이 여러 명목으로 10달러 정도를 가져가면
이 엄마는 5달러로 한 달을 버텨야 합니다.
이 엄마에게는 매일이 힘든 나날들입니다.
차마 아이 엄마의 얼굴을 사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누군가 아이라도 돌봐주지 않으면
이제는 삶을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컴패션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환경은 좋아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컴패션에서 아이에게 우유도 주고 주사도 맞혀주고....
엄마에게는 기쁨과 소망이 생겼습니다.
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해서 좋은 후원자도 만나고
엄마도 직장을 얻게 되어서
꿈을 꾸는 가정이 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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