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도 피아노가 생겼다.
아빠와 엄마는 아무도 피아노를 못친다.
근데 왠지 피아노가 집에 있으면 뿌듯할 것 같았다.
그래서 적금을 깨서 피아노를 샀다.
처음 피아노가 도착한 날은 엄마의 친구가 결혼하는 날이었다.
아빠가 그날 축가를 불러 주기로 되어 있었다.
아빠는 마침 잘 되었다고, 노래 한 번 불러 보고 결혼식장에 갔다왔다.
그날 저녁 두 아이들은 피아노 앞에 앉아서 아주 즐겁게 피아노를 쳤다.(?????????)
아빠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 반주에 맞추어 축가를 한 번 더 부르는 상황이 되었고,
엄마는 주방에서 나오질 않았다.
그때 그 악보가 펼쳐져있다.
될 나무는 떡잎부터 틀리다고...................
그 이후....
피아노에서 뛰어내리면서 장난치던 성천이는
학교 피아노 콩쿨에서 대상을 받고,
뛰어 내리는 오빠를 보고 박수를 치던 성은이는
피아니스트의 꿈을꾸며, 중앙대학교 콩쿨에서 1등을했다.
고마운 피아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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