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즈부르크, 잘츠부르크.....
한국사람들이 읽기에는 짤즈부르크가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웬지 강하게 느껴지니......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본 사람은 영화 속의 무대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의심했을 수도 있다. 이 도시에서 주목할 것은 수도원과 대성당이다.
건물과 자연, 음악의 앙상블
중세양식의 건축물과 호수와 숲, 그리고 하얀 눈이 덮인 산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환상의 세계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 아름다운 도시가 바로 오스트리아의 짤즈부르크이다.
빈에서 서쪽으로 300km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 짤즈부르크는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곳곳에 그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특히 모차르트의 생가는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그곳에는 모차르트가 사용하던 바이올린과 자필 악보, 가족의 초상화,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매년 여름 그를 기리는 '짤즈부르크 음악제'가 열리면, 도시는 온통 관광객들로 북새통이 되곤 한다.
소금으로 일군 알프스의 북로마
짤즈부르크는 '소금의 산'이라는 뜻이다.
7세기 후반만 해도 황량했던 도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라이헨할 소금광산 덕택이다.
광산의 소금으로 부를 쌓은 짤즈부르크는 1077년부터 묀히스베르크산 언덕에 호헨짤즈부르크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이후 후기 고딕양식과 바로크양식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도시 여기저기에 들어서자,
이 도시는 '알프스의 북로마'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다.
700년경에 세워진 베네딕트회의 성페터수도원과 논베르크는 독일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으로 알려져 있다.
774년에 세워진 대성당, 800년경에 건축된 성미하엘성당, 카이에타나성당, 에어하르트성당, 대주교궁전,
미라벨궁 등은 짤즈부르크의 뛰어난 건축기술을 보여준다.
도시 전체가 바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짤즈부르크로의 여행은 중세의 도시로 떠나는 역사여행이자 모차르트를 만나는 음악여행이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속으로 떠나는 시네마여행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이 중세유적과 호수와 숲, 알프스 산맥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1996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의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호헨잘츠부르크성(Festung Hohensalzburg)
1077년 게브하르트 대주교가 창건한 웅장한 중세고성(古城)이다.
높이는 120m이며, 구시가지 남쪽의 묀히스베르크 언덕에 우뚝 서 있어
도시 어디에서나 잘 보이며, 잘츠부르크의 상징으로 일컬어진다.
11세기 후반 로마 교황과 독일 황제가 서임권을 둘러싸고 대립이 심해지고 있을 즈음,
교황 측의 게브하르트 대주교가 남부 독일 제후가 공격해올 것에 대비하여 건설하였으며,
가톨릭에 관련된 잘츠부르크의 여러 성과 교회 가운데에서도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창건 이후 17세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확장·개축되었으며,
중부 유럽에서 파손되지 않고 보존된 성채 중 최대 규모이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성의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잘츠부르크 시내경관이 아름답다.
성 내부에는 대주교의 거실을 비롯해 옛날 무기와 고문 기구, 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있는 라이너 박물관(Rainer Musseum)이 있고 중세에 사용하던 대포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매년 5월에는 성 안에 있는 3개 콘서트 홀에서 실내악 콘서트 행사가 열리는데,
그곳에는 1500년에 만든 난로가 있고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사용하였다는
수동식 파이프 오르간이 보존되어 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Salzburg Dom )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 자리하고 있는 바로크 양식의 성당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성당은 17세기에 세워져 독일에 이르기까지 가톨릭 전파에 큰 역할을 했던 역사적인 성당이기도 하다.
그리고 모차르트가 이곳에서 영세를 받았고, 어린시절 미사에 참석하여 파이프 오르간과 피아노로 연주하기도 하였다.
심지어 그의 몇 작품이 이 곳에서 초연되는 등 모차르트와는 인연이 깊은 곳이다.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
잘츠부르크 시내 중심인 슈타츠(Staats) 다리를 지나 동서로 뻗어 있다.
도시의 상징인 호헨잘츠부르크성(城)을 향하여 아름다운 쇼핑가를 이루고 있으며, 잘츠부르크의 문화적 특성과 매력이 함축되어 있다.
거리 양쪽으로 보석가게, 꽃집, 옷가게 등과 레스토랑, 커피숍 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으며 ‘
음악의 신동(神童)’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생가(生家)와 15세기에 건축된 구시청, 대성당과 레지덴츠성,
미카엘 교회, 프란치스카너 교회, 화랑, 박물관 등이 늘어서 있다.
건물마다 가게의 특징을 철에 표현한 예술적인 수공간판들이 많이 달려 있어 독특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거리로 알려지게 만든 철제간판들은 문맹이 많은 중세시대에 무슨 가게인지를 알리려고 하는 데서 시작되었는데,
200년 이상이나 된 것도 있으며 거리 분위기에 맞추어 현대의 패스트푸드 상점들도 철제간판을 매달아 놓은 것이 재미 있다.
수공간판만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모차르트 생가 뒤에는 대학광장과 대학성당이 있다.
대학광장에서는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꽃, 약초, 채소, 과일, 직접 구운 빵과 소시지, 햄, 베이컨 등이 거래되는 그린시장이 열린다.
카라얀의 생가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의 미라벨 궁전 앞에 펼쳐져 있는 정원으로,
중앙역에서 라이너슈트라세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오른쪽에 있다.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지었으며, 당시는 알트나우라고 불렀다.
후임자인 마르쿠스 시티쿠스 대주교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정원은 1690년 바로크 건축의 대가인 요한 피셔 폰 에를라흐(Johann Fischer von Erlach)가 조성하였고,
18세기에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kas von Hildebrandt)가
개조하였으나 1818년 화재로 파괴된 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예전에는 궁전에 속해 있어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지금은 완전 개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여 조성하였으며,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물과 많은 꽃들로 잘 장식되어 있다.
중앙분수 주위에는 1690년 모스트(Most)가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조각한 작품이 늘어서 있고
그 옆에는 유럽의 많은 바로크 예술품들을 전시해 놓은 바로크 박물관이 있다.
정원 서쪽에는 1704~1718년에 만든 울타리로 주위를 두른 극장이 있고,
북쪽 문 앞에는 정교한 청동조각으로 꾸민 패가수스 분수가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멀리 보이는 호헨잘츠부르크성(城)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미라벨 궁전은 규모는 작아도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한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궁전 내 대리석 홀에서 대주교를 위해 연주를 하였으며,
지금도 실내악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또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리는 식장으로도 인기 있는데,
결혼식이 끝나면 꽃 장식 마차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돈다.
카라얀 동상
모짜르테움 음악원
레지덴스츠광장과 바로크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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