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늦잠을 잤다.
해가 중천에 떠서야 일어났다.
뿌듯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잠을 많이 잘 수 있었다는 것은 좋았다.
얼마만의 단잠인가................
가볍게 아점을 먹고
아들과 함께 미장원에 갔다.
많이 빠져 버린 내머리와 주체할 수 없이 숱이 많은 아들 머리를 같이 손질하기 위해.
그리고 오랫만에 아들과 함께 목욕탕에 갔다.
모든 아빠들이 그러하듯이
나 역시 뿌듯함이 있었다. 제법 이제는 아빠 몸무게의 반을 훌쩍 넘었다.
총각티가 나는듯 했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서는 아들은 영어학원 레벨 테스트에 갔고,
나는 딸아이와 함께 공부를 하러 갔다.
아들이 영어학원을 다니려면 레벨 테스트를 받고, 합당한 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레벨 1 부터 레벨 ***** 까지 ..... 들어도 정리가 안된다.
하여튼 무척 어렵다는 학원이란다.
5시가 조금 넘어서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아들이 테스트를 잘하여서 상급 레벨로 바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날 닮아서" ㅎㅎㅎㅎ......
처음 부터 시작하면 레벨 높이는 비용만 해도 얼마인데.....
그 보다 더 대견한 것은 아들이 잘 하고 왔다는 것이다.
아들에게는 언어의 은사를 주셨나 보다.
오늘도 나는 좋은 열매 하나를 얻었다.
감사하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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