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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Story

Rwanda Story 16

빨간 흙먼지 길을
한 참을 걸어가니
어린이 센터에 등록된
한 아이의 집이 나옵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흙벽돌로 지은 집입니다.

아이의 아빠는 집을 나갔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셋을 키웁니다.

엄마는 남의 집 빨래도 하고
농사일도 도와주면서 받는
작은 돈으로 살아갑니다.

살고 있는 집도 자기 집이 아니고
집세는 엄마의 노동으로
변제한다고 합니다.

우기에는 농사일도 할 수 있는데
건기에는 그나마 일이 부족하여
끼니를 거를 때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도
어린이 센터에 등록한 아이외에는
어제 부터 굶었다고 합니다.

가져간 쌀 포대를 보고
눈물을 글썽이는 엄마.

다행히 큰 아들이 가정의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동생들을 고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자신은 일을 한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빌려서
자전거로 물건도 배달하고
사람도 실어다 주면서
작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방문했던 사람들이
이 가정에 자전거를 사주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아마 다음 달이면
큰 아들에게 자기가 소유할 수 있는
새 자전거가 도착될 것입니다.

그러면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큰 아들도 돈을 모아서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좋은 직장 얻기를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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